숙취해소제, 제대로 알고 드시나요?(6종 성분비교)

숙취해소제 까지 마셔가며 우린 왜 술을 마실까요? 좋은 자리에도 술, 우울한 자리에도 술, 친구끼리도 술, 접대에서도 술, 혼술까지, 술이 필요한 상황은 무척 많지요. 하지만 기분 좋게 마셨더라도 다음 날 깨질 듯한 두통, 구토, 목마름 같은 숙취는 아무도 원하지 않습니다. 숙취에 좋다는 비법들과 함께 숙취해소제에 대한 각각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숙취해소제, 정말 효과 있을까

숙취가 생기는 원인

술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면 술 안에 있는 알코올 성분이 알코올 분해 효소를 만나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고, 이 성분은 자율신경계통에 영향을 주어서 혈관을 확장하고 구토, 어지럼증, 저혈압 등의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마시게 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계속 생기면서 우리 몸의 세포를 파괴하게 되는데 간세포, 뇌세포까지 손상을 입게 되며 큰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숙취가 다른 이유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생성량 및 잔류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전적 DNA의 향이 가장 크며, 안타깝지만 내 몸 스스로 이 성분의 분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이 는다고 생각하지만 ‘마실 수 있는 것’과 ‘내 몸의 해독능력’은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잘 조절해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실제 숙취해소(아세트알데하이드 해독 능력)를 도와주는 인증 제제들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어 실제 도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숙취해소의 비법

아무리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라도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남아있는 한 숙취가 있기 마련입니다. 즉, 숙취해소의 비법은 이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없애주는 방법으로 우리가 흔히 섭취하는 음식의 재료에도 많이 있어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없애주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가진 음식재료는 ‘콩나물’ 이죠. 콩나물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 때문입니다. 특히 콩나물 뿌리에 가장 많기 때문에 뿌리를 떼어내지 않고 깨끗하게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콩나물국, 콩나물국밥처럼 국물을 한 사발 들이키면 기분상으로도 술이 다 깬 것 같습니다.

꿀물도 많이 찾으시지요? 아세트알데히드를 없애는 노력으로 부족해 진 포도당과 수분을 채워주기 위함인데요, 달달한 꿀물을 들이키면 술이 깨는 듯한 느낌은 나름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아세요? 대부분 숙취해소음료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제대로 숙취해소가 되려면 즉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실제 없애주는 기능이 필요해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드링크류나 환 같은 숙취해소제들은 대체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역할 보다는 과음 후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헛개나무나 홍삼, 칡, 글루타치온 등 지친 간을 보호해주는 성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부족해진 포도당을 채워주기 위해 당분도 필요합니다.

이들의 특성은 술의 독한 알코올을 해독시키려 일한 ‘간’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숙취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없애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간이 알코올 해독을 잘 해줄 수 있도록 간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보조하는 에너지보조음료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약국에서도 팔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의약품은 아니며,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숙취해소제 고르는 법

물론 이런 숙취해소제 또한 안 마시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당 함유량이 높아서 혈당관리를 해야 하는 분들은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매일 복용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의약품도 아니며,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숙취해소 기능의 원료가 없어 건강기능식품도 아닌 혼합음료라는 일반식품이라 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잘 선택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주요 숙취해소 음료 성분 비교

인증받은 숙취해소제는 없을까?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인증받아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유일한 것으로 익수제약 ‘취어스액 삼두해정탕’이 있습니다. 삼두해정탕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에 근거해서 디오니스액과 취어스액을 담았는데요, 녹두, 적소두, 흑두와 갈근, 진피, 모과를 함유해 소화기능을 높여주고 구토, 두통, 목마름 등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에 대해 인증을 받았습니다.

익수제약의 취어스 삼두해정탕 (출처:익수제약 인스타그램)

<영양보조식품>으로 분류된 ‘아사이치케아’는 알코올 대사 촉진제 원료로 특허받은 성분과 제조공법의 특허를 받은 일본 제품입니다. 콘올리고펩타이드라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효성분이 장 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이 마치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해가 많아 식약처에서는 2025년부터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에 한해 ‘숙취해소 기능’을 표기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제 제대로 된 숙취해소제를 찾기 수월해지겠지요. 하지만 사람마다 알코올 해독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 효과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술을 억지로 권하는 자리는 이미 많이 사라졌지만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도 각자 딱 기분좋을 만큼 드시고 다음 날도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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